"또 다른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지 않을까 큰 걱정입니다."
지난 해 영국 BBC 방송에도 소개된 ‘빙의’ 저자이자 국내 자살 예방 센터를 운영하는 자비정사 묘심화 스님은 2일 "최진실 자살이 국내 연예인들도 자살 충동을 느껴 잇따라 자살을 시도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신비한 현상들을 다룬 SBS 한 방송 '자살예방프로젝트' 편에서 실제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된 바 있는 묘심화 스님은 "자살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내게 찾아온 연예인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살 충동을 느낀 후 상담했던 연예인들은 대부분 우울증과 빙의 증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또한 “1980년대 초 '동반자'를 부르며 7080세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인기가수로 유명한 지다연은 극심한 우울증과 빙의 증상마저 보이며 자살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90년 홀어머니를 연탄가스 중독사고로 떠나보낸 뒤 우울증과 끊임없는 병마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어머니를 여의고 얻은 상실감에 설상가상으로 갑상선 말기암과 허리디스크 판정까지 얻어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지씨는 암과 디스크 수술 이후 재활에 힘썼지만 원인 모를 어깨통증이 엄습하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또 탤런트 김수미, 축구선수 안정환의 어머니 등도 모두 자살 충동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상담했던 일부 연예인 중에는 "나는 살고 싶은데 혼자 있으면 자꾸만 죽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한 두 번 아니다"면서 "연예인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은 후 박수 소리가 작아지면 자살 충동은 커지게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묘심화 스님은 "특히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닌 '자살의 계절'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자살이 많았던 계절"이라면서 "최진실 같은 톱스타가 죽으면 일반인까지 자살 충동을 더욱 느낀다"면서 “자살을 막기 위해 학계 종교계 등으로 구성한 자살 방지 범사회적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빙의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평소에 정신적인 안정을 가지고 생활할 것을 주문한다." 연예인들은 대중적 스타이기에 대중의 관심이 사라지면 정신적 공황을 느껴 빙의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스님은 "빙의가 찾아 오면 행복했던 삶도 일순간에 불행해질 수 있기에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빙의를 막는 최선의 예방책이다"고 주장했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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